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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일본 마트 엿보기 - 일본 카레 종류를 알아보자

저번 포스팅에서 이어서 일본 마트 기행을 올려봅니다. 이번에 올릴 제품은 일본인들이 즐겨 먹는 요리인 카레입니다. 카레는 본래 인도의 전통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카레 사랑이 남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종종 먹게 되는 카레가 일본에서는 가정식으로 여겨질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된장찌개, 김치찌개 정도의 위치는 아니더라도 비교적 자주 올라오는 식단이라고 합니다. 그럼 일본 마트에는 과연 어떠한 카레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지 보러 가볼까요~!

 

일본 카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즉석 요리들이 이었는데요.고기 완자처럼 보이는 것들과 일본 가정식 중 하나인 스튜도 눈에 띄는 것 같내요. 이번에 일본에 가서 처음으로 스튜를 만들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내요. 아무튼 가격은 1000원대 초반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한끼 시작용으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일본 마트

 

안쪽으로 들어가면 카레 코너가 나오는데요. 무수히 많은 카레 종류가 눈에 띄자 어떤 것을 먹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밀물처럼 몰려오더군요. 그렇다고 실례가 되게 같이 간 일본인 친구에게 일일이 다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가장 매운 것을 추천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장 하단 중간에 있는 카레를 추천해주더군요.  노란색 포장지에 빨간색 바탕 글씨가 바로 그 제품입니다. 참고로 고체형 카레로 즉석으로 먹을 순 없습니다.

 

 

카레 겉 포장지에는 매운 단계에 따라 1~5단계로 나누어 지며 모든 제품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제품은 단계가 높으면 가격도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많게는 가장 순한 맛인 1단계와 가장 매운 맛인 5단계가 백엔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저는 매운 맛을 즐겨 먹기 때문에 5단계를 먹어 봤는데 그리 맵지는 않고 매콤하게 딱 적당하더군요. 너무 맵지 않아서 청양고추를 넣어서 먹어 보기도 했는데 오히려 본연의 맛을 헤쳐서 맛이 없어지더군요.

 

 

가격대는 한화로 1~2천원대가 주류를 이루었고 몇몇 제품은 3천원을 넘기는 것도 있고요. 저렴한 것은 1000원 이하도 있었습니다. 일본어가 안된다면 대충 사진보고 숫자보고 눈치로 골라야 겠죠. ㅋ

 

 

 

맨 아래에 진열된 상품 중 스프에 야채가 들어가 것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스튜인데요. 한국인들은 즐겨먹지 않는 요리이지만 일본에서는 가정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요놈을 만들어 먹었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사람들은 특이하게도 이것을 '스튜'라고 발음하지 않고 '시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러번 시츄 시츄? 라고 되물었던 기억이 나는데 처음에는 강아지 시츄가 생각나더군요. 콩글리쉬도 어이없는 경우가 있지만 일본도 만만치 았아요.ㅋ

 

 

이건 아마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즉석 카레가 아닌가 싶은데요. 가격은 4인분 기준으로 세금 포함 4천원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고 개취이겠지만 맛도 저한테는 아주 잘 맞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카레에 질려서 인지는 몰라도 뭔가 심하지도 않으면서 부족함 없는 최적의 맛이 아닌가 싶내요. 일본에 여행가신다면 고형 카레와 고형 시츄는 한번 사서 만들어 먹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