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한바탕 휘집고 지나간 히가시 히로시마에 한발 늦게 도착하여 아쉬운 벚꽃 놀이를 하였내요. 4월에 찍은 사진들인데 이런 저런 다른 포스팅을 하다 보니 뒤로 미루어져 이제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내요. 오늘 소개할 공원은 사이조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15분 정도 떨어진 가가미야마 공원입니다. 가가미야마 공원은 히로시마 대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어 대학생도 많이 찾는 공원인데요. 관광차 들린다면 히로시마 대학을 구경하는 길에 들려도 될 듯 합니다. 공원이 산과 호수를 포함하고 있어 규모가 큰편인데 히로시마 대학은 이 공원 부지의 2배 이상이 되니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내요.
가가미야마 공원의 초입에 비석이 있고 경산성적이라고 쓰여져 있내요. 예전에 센코쿠시대의 모리가의 활동지였던 성이 있던 자리를 뜻합니다. 일본 역사에 대한 지식이 깊지 못한 관계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ㅎ
일본 히로시마 오노미치 센코지공원에서 본 항구도시 千光寺公園
히로시마 공항 근처에 일본 전통가옥의 맛집 카페 flaaat
일본 히가시 히로시마 여행 우에노하라 목장 카도레 Cadore
저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모리가의 모리 모토나리이며 그 당시 산인과 산요 지역의 방대한 지역을 지배하던 군주인 다이묘였습니다. 추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의 전투에서 패해서 가문이 위태했던 적도 있었지만 메이지 시대까지 명맥을 유지했다고 하내요.
가가미야마 공원은 산책로와 호수, 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를 다 돌려면 최소한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긴 코스입니다.
뭔가 전라도 지역과 교류를 한 것 같은데 30주년 기념 비석도 초입에서 볼 수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인지 근처 히로시마대학의 학생과 주민들이 나들이를 많이 나와더군요.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는 적당한 날씨가 활동하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공원에는 몇개의 군소 호수가 있는데 입구에 위치한 가장 큰 호수와 조금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호수가 있습니다.
이 쪽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흔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이 만개를 하여 눈이 호강을 하는 날이군요.
벚꽃시즌을 놓쳐버려 아쉬웠지만 아름다운 다른 꽃들로 위안을 삼았답니다.
한바퀴 간단히 돌고 나가려는 참에 들려오는 기타소리에 발길을 돌려 공연을 보았답니다. 평화로운 자연과 기타연주에 리듬감 있는 목소리를 곁들이니 왠만한 가수 공연도 부럽지 않내요.
오랜만에 산책을 하니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이러한 공원이 있다면 조깅도 하기 좋고 피크닉하기에도 안성맞춤일텐데 이 부근에 사는 주민이 부럽군요.
가가미야마 공원의 위치는 〒739-0046, 2 Chome Kagamiyama, Higashihiroshima, Hiroshima Prefecture 739-0046 일본이며 24시간 개방에 입장은 무료이며 주차장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