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층에서 주로 통용되는 은어를 보면 아재,아줌마는 좀처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막상 그 단어를 들어도 의미를 유추해 내기란 어렵습니다. 은어란 사전적 의미로 특정집단에서만 사용되는 말을 일켰는데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이러한 속어 혹은 은어가 쇼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물론 슬랭이 마냥 좋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 단어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일본 인터넷/SNS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 혹은 속어 10가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어느나라라 비슷할거라고 보여지는데 어린 아들 혹은 딸을 가진 부모라면 자녀들의 무분별한 슬랭 사용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은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어감 또한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용을 구지 권장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면 소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1위부터 차근차근 나열해보겠습니다.
1. ディスる
디스루는 미국의 슬랭인 diss 또는 dis에서 파생된 것으로 원래 의미는 disrespect입니다. 한국에서도 디스라는 단어로 한참 유행했던 속어이기도 하죠. 즉, 디스(diss)와 하다라는 의미의 스루(する)가 결합되어 탄생된 디스루는 상대방을 모욕할 때 흔히 사용합니다. 과거형인 디스따도 십대사이에서 아주 빈번히 쓰이곤 합니다.
2. あーね
아네는 아~ 소다네를 줄인말로서 "동의한다" "맞어"의 의미를 갖습니다. 메신저가 중고딩의 대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면서 긴문장을 조그만한 스마트에서 쳐서 보낸다는게 여간 성가신게 아니죠. 그래서 짧은 단어를 만들어서 보내는게 트렌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それな
소레나는 아네와 유사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남의 의견에 동감을 나타날 때 쓰이며 마지막에 "나"를 붙이는 것은 일본 슬랭 트렌드로서 별 의미는 없습니다.
4. イチキタ
이치키타는 이치지키타쿠 (一時帰宅)의 줄임말로 잠깐 집에 들리다라는 의미입니다. 만약에 나 이치키타 할꺼야라고 하면 다른 곳에 가기 전에 집에 잠깐 갔다 갈꺼야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 단어는 가끔씩 상황을 벗어나거나 다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도 사용이 되기도 합니다.
5. りょ
라인 메인 용어로 "OK", "알았다"의 료우카이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한국의 ㅇㅋ 정도의 의미입니다.
6. 神ってる
카밋테루는 초자연적인 것에 홀리다라는 구식 단어인 카미가카루가 변형된 형태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때 쓰입니다. 예컨데 야구나 축구에서 한 선수가 홈런이나 골을 혼자서 여러번 해내는 경우 이 용어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캐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내요.
7. 秒で
보우데는 영어의 관용어인 in a second의 매우 유사한 의미로서 즉시, 금세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어의 すぐに 스구니와 같은 의미라고 보면됩니다.
8. とりま
토리마는 일본 중년 남성들이 자주 쓰는 토리아에즈마를 줄인 형태로서 우선, 일단의 뜻을 가집니다.
9. おこ
오코는 화나다의 일본말 오코루의 줄임말로 여고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역으로 종종 다른 사람을 화나지 않게 만들 때 사용이 되기도 합니다.
10. フロリダ
플로리다는 미국 남동쪽의 있는 주명칭이지만 여기서는 "목욕(을 마치다)"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일본어의 목욕인 후로(風呂)와 이탈, 철수의 리다쯔(離脱)가 결합된 것으로 연결하여 읽으면 Florida와 유사한 소리가 나서 생긴 슬랭입니다. 주로 메신저에서 샤워하기 위해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쓰이며 만약 여고생이 나 플로리다에서 돌아왔다고 하면 목욕 끝내고 왔다라고 알아들으면 됩니다. 센스없게 미국에서 왔다라고 알아들으면 아재가 되는 것이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