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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히가시 히로시마 이색 여행 용왕산 등산기

2016년의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말에 저는 친구를 만나러 히로시마로 향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이 아마도 5번째인거 같은데 그 동안 왠만한 관광지와 음식점, 명소 등은 다 돌아다녀 봐서 더 이상 둘러볼 곳이 없을 정도로 익숙해졌답니다. 26일 크리스마스날 다음 날에 잠시 낮에 시간이 남아 킬링타임겸 이것저것 할 것을 찾아보던 중 숙소가 있는 사이조역 근처에 산이 있다는 것을 지도를 보고 깨닭고 올라야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름하야 바로 '용왕산' 명칭은 아주 웅장하지만 해발 800m 정도의 작은 산입니다.

 

 

구글 지도를 검색하면 사이조역에서 정상까지 약 직선거리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충분히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죠. 초행길이라 초반에 길을 좀 헤멨지만 그 또한 흥미로웠답니다.

 

 

 

가는 길에는 조그만한 호수도 있었는데 낚시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봐서는 낚시터로도 이용이 되는 듯 보입니다.

 

 

아마도 산요 자동차 도로로 연결되는 도로인 듯 한데 다니는 차가 정말 거의 없더군요. 제가 갈 때는 한대도 안 지나갓 듯 합니다. 그런데 보행로는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된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노래도 흥얼 거리면서 처벅처벅 천천히 올라갑니다.

 

 

사진 상으로는 보이진 않지만 이때 보슬비가 내려 우산을 들고 갔는데 비오는 날 나름대로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라온 길을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입니다. 이제는 흙길을 걷게 됩니다.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왠지 을씨년한 기운이 감도는 등산길에 두려움도 잠깐 느꼈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간다는 설레임이 더 컸답니다.

 

 

능선에 도착하니 이렇게 잘 포장된 도로가 나오던군요. 친구 아버지께서 차가 올라갈 수 있다고 하셨는데 바로 이 도로 때문이었군요. 방화로 용도로 만든 건지는 알지 모르겠으나 정상까지 도로가 이어 집니다.

 

 

송신탑도 한번 촬영해보고. 무슨 간첩도 아니고 ㅋㅋ

 

 

자! 이제 여기서부터 약 2.5km를 걸어 가야 합니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으나 12월 말에 이렇게 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신기해서 한번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보는 꽃봉우리라 무척 신기했답니다.  동백꽃 비스므리 해 보이기도 하고 암튼 한 10미터 거리에 이러한 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이제 정상이 거의 가까워 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땀이 나기 시작해서 겉옷을 벗고 올라갑니다.

 

 

드디어 정상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휴식을 위한 정자와 송신탑이 보입니다.

 

 

안개가 낀 산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등산객들의 휴식을 위한 탁자와 의자도 배치되어 있고 저멀리 뒤에는 남녀 화장실도 보이내요.

 

 

캬~~ 머싯구마이

 

 

 

 

뭐라고 쓰여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기념으로 찰칵~~

 

 

 

 

표지목도 사방으로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사이조 시내가 한눈에 보였을텐데 조금 아쉬웠지만 비오는 날의 산도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마치 구름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이렇게 보니 사이조가 정말 작게 보이내요. 직접다니면 크게 느껴지던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서 체리모양같은 열매를 찍었습니다. 총 산행 시간은 사이조역에서 왕복으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었으며 데이터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서 'MAPS.ME - 오프라인 지도 및 길찾기' APP을 사용하여 등산을 하였습니다. 맵의 정확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서 다소 길을 잃기도 하였지만 길을 찾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아래는 GPS로 현재 위치는 확인한 캡쳐 사진으로 실제로는 길이 없는데 있는 것으로 나와서 30분 정도 돌아가야 했습니다. ㅋ 아무튼 초행길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용왕산 정상에서 소망을 빌고 내려왔는데 오랜만의 등산인지 몰라도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비록 규모가 작은 산이지만 상쾌한 공기와 고요한 시간을 갖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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