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닭띠해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을 되돌아보면 연초 다짐했던 결심 중 지킨 것도 있고 지키지 못한 것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 해인 것 같내요. 그렇다고 크게 다른 방향으로 흐른 것도 아니지만 일본어를 많이 공부하지 못한 점이 가장 후회가 되내요. 이런 저런 핑계로 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너무 게을렸내요. 그래도 금연에는 성공을 하여 이 부분은 제 스스로에게 칭찬해 줄만 합니다.
Anyway. 일본은 한해가 시작이 되면 하게 되는 세레머니가 있는데요. 작년에 사진으로만 봤는데 이번에 직접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두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어 새내기라서 이 이벤트의 정확한 유래는 알 수가 없으나 새롭게 시작하는 새해의 안녕과 기원을 비는 행사이라고 합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정말 한폭의 그림처럼 나왔군요. 평온한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아침 햇살이 비추는 것이 구지 태산에 가지 않더라도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 장면은 이벤트의 사전 준비 작업으로 버팀목이 되어 줄 큰 대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잘라내어 설치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마른 지푸라기나 잎을 쌓아올린 후에 사각형 모양으로 각 모서리에 미리 재단한 대나무를 뿔 모양으로 세웁니다. 추후 대나무 사이 공간에 촘촘히 잔 대나무를 세워 주게 되는데요.
요게 완성이 된 모습으로 하단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익숙한 듯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도 TV나 사진으로만 봐와서 신기하게 구경을 했답니다. 그러는 동시에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었지요. 가족과 친구, 지인 등의 건강과 안녕을 빌고 대박을 빌었답니다. ㅋㅋ
일본어만 좀 잘했으면 조목조목 뭔지 물어봤을텐데 그렇지 못한게 무척 아쉽내요.
ㅎ 내년에도 참석하게 된다면 일본어로 당당히 물어봐야 겠죠. ㅎㅎ
톤도의 세레머니가 절정으로 치닫고 옹기종기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다과도 함께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날씨가 약간 추워서 움추려 있었는데 몸과 마음이 다 다뜻해지는 기분이내요.
자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데요. 준비하는 시간에 비해 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으나 흥미로운 체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계획하신 새해 소망 이루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