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과를 마치고 이불 덮고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정말 꿀맛이라고 하겠다. 하루의 일어났던 갖가지 사건, 사고 등의 뉴스거리를 보면서 네티즌들의 댓글 반응을 보는 것이 어느덧 습관처럼 굳어져 버렸다. 아무튼 오늘에 가장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포스팅으로 옮기고자 한다. 바로 어제 MBC 뉴스의 "안사면 끝, 소비자 권리 악용하는 비양심 '반품족'"의 타이틀의 기사이다. 처음에는 그저 홈쇼핑의 불량 반품 고객의 내용이겠거니 하고 봤는데 상상을 초월한 미개한 인간들이 나와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ㅎ
사례별로 보자면 대형마트는 구매하지 않은 상품을 원래 위치에 두지 않고 아무곳에나 두어서 일일이 직원들이 숨박꼭질하며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그런 물건을 따로 놓을 수 있는 바구니가 있지만 여기에 가져다 두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에스컬레이터 옆, 정수기 위, 화장실 등 정말 다양한 장소에 방치해 둬서 수거하는데 하루에도 몇번이고 다닌다고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냉장식품이나 신선식품의 경우 실온에 일정시간 이상 노출이 되면 상하게 되어 상품으로의 가치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것 하나 제자리에 갔다 두는 것이 이리 어렵단 말인가 참으로 미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번째로는 여전히 빠지지 않는 홈쇼핑인데 나는 이 기사를 보기 전까지 이렇게 많이 반품을 하는 줄은 생각도 못했다. ㅎㅎ 하루에 무려 최고 1만에 가까운 반품이 온다고 한다. 물론 그만큼 파는 제품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런 반품 중에는 세트 중에 몇개가 빠진 화장품, 밑창에 흙이 뭍은 운동화, 입다 얼룩이 뭍은 옷 등 누가봐도 사용한 흔적이 다분한 것도 여러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고객한데 전화를 하면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큰소리를 치며 택배기사가 그랬을 거라고 뒤집어 씌우기 바쁘다. 그런데 택배기사님이 배달해야될 운동화를 싣고 화장품 몇 개를 빼고 옷을 입은 뒤에 재포장을 해서 배송을 하는 분이 있을까? 배송할 시간도 빠듯한데 저런 여유가 있을까?
이러한 얌체, 진상 고객들로 인해 반품이 되면 결국 이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구매자에게 전가가 된다. 불필요한 비용 발생은 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 가격에 반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당연히 다른 나라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비양심적 인간이 넘쳐나는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댓글 반응 몇가지를 보도록 하겠다. "상습범들에게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패널티를 주어라", "와 진짜 진상들이다. 반품에 물이랑 돌, 웃음만 나옴, 진심 구차하고 찌질하다. 어휴 권리를 주면 그걸 악용하고 노답", "이런 놈들 땜에 손해보는 세상", "역시 착한사람만 손해보는 세상", "알바하면서 느낀건 소비자들이 반품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영수증없이 반품해달라는 사람, 포장지다 뜯은 뒤 반품해달라는 사람, 권리를 따지시기전에 기본을 지켜주셨으면 하내요", "그 중에서도 코스트코는 진짜 보살이다. 샴푸 거의 다 써놓고 안 맞는다고 반품 수박 다먹고는 맛없었다고 환불 등등 코스트코 회원비 상승이 저것들 때문이지","성선설 믿지마라 세상엔 또라이들과 나쁜넘들이 넘쳐난다"
"에어콘리모콘을 여름초에 사가서 2달가량 지나서 선선해지니 안쓰니깐 다른 물건바꿔주라고 하네요. 안된다고 하니 여기서 내가 팔아준게 얼마인데 그따위냐고 다신 이용 안한다고 성질내고 가내요. 장사해먹기 점점 힘들어 지내요 유독 올해 이런 사람들이 많아 지는것 같아요. 살것도 아닌데 제품비닐 다 찢어놓고 물건은 다른 곳에 올려두고 비닐은 다른 통에 안보이게 쑤셔두고 그냥 가버리는 일도 하루에 여러번 생깁니다.","저런 사람들은 블랙리스트 공유해서 영업방해/절도죄로 국가에서 벌금형에 처하거나 돈 못낸다며 징역살이 시켜야 한다"
오늘도 평화로운 헬조선의 소식이었다. '손님은 왕이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런데 왕은 저 따위로 무례한 막돼먹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올바른 인성과 품위를 갖추어야만 왕의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배려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일부 비정상 반품족들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