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최근 뉴스에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중국 푸젠성 남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샤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이곳의 시장에서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살아있는 동물이 담긴 열쇠 고리를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모형이 아닌 진짜로 살아 움직이는 조그만한 도마뱀, 물고기, 거북이 등의 동물을 작은 네모난 튜뷰에 담아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팔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Star TV
이 기념품은 15~20위안 한국돈으로 3천원 안팎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이 작은 생명체가 담긴 플라스틱 용기 안에는 형광물질로 색깔을 낸 액체가 담겨 있고 숨을 쉴 수 있도록 소량의 산소가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안에는 작은 구슬같은 검은색 물체가 담겨 있는데 이것은 사료로서 이걸 먹고 최고 3개월 까지 살 수 있다고 상인들은 설명합니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등은 여러 차례 중국 정부를 상대로 판매 금지 요청을 청원했으나 변화는 찾아볼 수 없는데요. 성의없는 정부의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잔인한 열쇠고리는 10년 전쯤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처음 등장 한후 점차 많은 지역에서 판매가 이루어 졌는데요. 이런 현상에 동물 권리 운동가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정부가 이를 불법화하도록 여러번 온라인 청원을 하였지만 여전히 중국 길거리에서 버젓히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튜뷰 안에 몇 개월간 살아갈 충분한 산소와 식량이 있지만 비좁고 밀폐된 공간에 담긴 동물은 그들의 소화와 호흡으로 배출된 폐기물로 인해 결국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건 아주 잔인한 고문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수생동물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여 가방이나 주머니에 들어가면 작은 온도 상승에도 영향을 받아 목숨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과거 2009년 9월 중국은 최초의 포괄적인 동물 보호법을 초안을 발의하였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 학대가 개와 고양이에 초첨이 맞추어 지면서 이러한 작은 동물에게 벌어지는 학대는 관심조차 받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