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에 대해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역사 교육을 통해 다 알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한국의 독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히로시마 원폭은 한국민에 있어서 중대한 역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요. 72년 전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시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역사 교과서에서 본 원폭돔은 몇 번 봤으나 평화 기념 박물관은 방문을 하지 못하여 이번에 일부러 시간을 내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엔이며 히로시마 투어리스트 패스를 구입할 때 교부받은 펀패스 가이드를 제시하면 40엔을 할인해주니 참고하세요.
최근에 리뉴얼 공사가 마무리되어 이전과는 다르게 전시 내용과 동선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2층에서 부터 관람이 시작되는데 처음에 들어서면 왼쪽 벽면 수십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파노라마 사진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마치 그 당시 참혹한 현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한 장면에 눈을 땔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 원폭의 파괴력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건물은 완파가 되었고 나무는 기둥만 간신히 남은 채 시커멋게 타들어갔내요.
원폭돔으로 알려진 저 건물은 유일하게 남겨진 원폭 피해 건물로서 그 당시 히로시마 물산 장려관으로 쓰였던 시멘트와 구리 구조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원자 폭탄이 떨어진 지점에서 약 16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하내요.
왼쪽에서는 히로시마에 투하된 우라늄 폭탄인 '리틀보이'이며 오른쪽에는 나가사키에 떨어진 플루토늄 폭탄 '팻맨'의 모형입니다. 실제 비율로 축소시킨 모형물이며 정면 우측에는 비교를 위해 성인과 아이의 실축 모형이 있습니다.
히로시마 원폭의 상징이 된 원폭돔의 모형입니다. 오른쪽이 피해를 받기 전의 원형 모습이고 왼쪽이 폭격 이후의 모습입니다.
평일임에는 방문객이 많았는데요. 외국인뿐만 아니라 일본 학교에서 견학을 온 학생들도 엄청 많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사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전시장입니다.
고온의 열로 인하여 기와가 불타 원래 모습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 보여줍니다.
아마도 투하 지점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유리병 같습니다.
이 곳에서는 터치 스크린을 통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 시청할 수가 있는데요. 한국어 지원이 안되어 영어로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각 전시룸의 시작 지점에는 전시물을 소개하는 터치스크린이 비치가 되어 있는데 하나만 있어 관람객이 많을 경우 보기가 어렵습니다. 히로시마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전시룸입니다.
리틀보이가 투하된 시간인 오전 8시 15분에 멈쳐진 시계입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지 일본인들의 옷가지와 머리가 열로 인하여 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핵분열로 인한 고열로 인하여 녹아내린 생활 용품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원폭 피해자가 입고 있던 실제 옷을 전시해 놓은 곳인데 1.6km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피해자의 옷이 아닌 그 보다 몇배 떨어진 곳에 있었던 피해자의 옷입니다.
정말 원자폭탄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물이었습니다.
위의 지도는 생존자들의 거주 지역에 대한 분포도로서 여전히 히로시마현에 많은 생존자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참혹한 사진과 전시물이 많았으나 올리기에는 부적합한 것이 있기에 여기까지로 마무리하고 외부로 나와 원폭돔을 보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일본 학생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주에 수학여행 온 것과 같은 것이겠죠.
일본의 중고등학교는 남녀공학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남녀학생이 같은 교복을 입고 이동을 하더군요. 남녀공학이라도 남녀학생이 한데 어울려 다니진 않더군요. ㅋ
원폭돔에 걸어가는 길에 희생자를 위한 평화홀에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입장은 무료이니 시간이 되다면 보려가길 바랍니다.
원폭돔은 히로시마 평화 기념관에서 걸어서 7~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근거리에 있어 코스로 관람하기에 좋습니다. 근처에 유명한 음식점과 카페도 많으니 공원 산책과 더불어 한다면 반나절 코스로 적당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