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야지마의 이쓰쿠시마섬에 단풍 구경을 하러 갔습니다. 이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11월 말 미야지마에 어느덧 겨울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생각보다 단풍이 얼마 남지 않았더군요. 하지만 푸른 나무들 사이 숨박꼭질 하듯이 숨어있는 붉은 단풍나무를 발견할 때면 보물을 찾은 듯 기쁨의 미소가 절로 번졌습니다.
평일임에도 관광객들이 부쩍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뭐라고 쓰였는지 물어봤는데 기억이 나질 안내요. ㅋ
그나마 단풍이 남아 있다는 공원쪽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빨간건 단풍이요. 노란건 무슨 나무더냐?
나무머리털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ㅜㅜ 너무 늦게 왔어
바닥에 떨어진 단풍잎이라도 찍어보자
새빨간게 너무 아름답다. 보물이내.
요기에 숨어있었구나 단풍나무야~~ 너는 색이 좀 빠졌내
사진을 잘 못찍어도 그림이라는.
우리집 앞마당이 이랬으면 좋겠내~
일본 처자들과 아줌마들은 거진 패딩은 검정색만 입는다고 하더니 틀린말은 아닌듯. 우리나라 아줌마처럼 알록달록한 거는 잘 안입는다는군요.
여기에 있으면 몸과 마음이 순수해질것 같다는.
캬~ 절경의 안주삼아 술 한잔 땡기고 싶다는.
미야지마하면 빠질 수 없는 친구이자 터줏대감 사슴아 고니찌와~ 이번엔 먹을거 안가지고 왔다 고멘~
단풍이 그림처럼 어울려져 있내.
저 노란잎의 나무도 멋있는데 넌 이름이 뭐니?
미야지마에서 처음 본 물빠진 이쓰쿠시마 신사 바닥을 보다. 밑에 생소한 구조물이 있었내. 뭐지?
물이 더 빠지면 저기 대문까지 갈 수 있는데 아쉽다는.. 겨울에 와야지 갈 수 있을 듯!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 오픈한 미야지마 스타벅스로 꼬꼬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