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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나카강과 함께 하는 후쿠오카 텐진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에 비가 더해지니 시원한 맥주가 생각이 나더군요. 물론 막걸리가 먼저 떠올랐지만 후쿠오카에서는 찾기 힘들고 분위기도 안사니 일찌감치 포기하고 술맛을 돋가줄 멋진 풍경이 펼쳐진 최적의 장소에 위치한 이자카야를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유명한 포장마차거리가 있다는 것을 스마트폰으로 뒤지다 알아내고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길치이기 때문에 어느 곳인지는 종이 지도상으로 확인했지만 지도만으로 찾아가기는 쉽지 않아서 구글맵과 GPS에 의지하여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포장마차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퇴근 시간과 맞물려서 인지 슈트를 입은 회사원과 관광객이 어울려 이른 시간임이도 제법 사람들이 있더군요.

 

 

사진을 뭣(?)같이 찍었지만 암튼 이곳이 포장마차거리 초입입니다. 오른쪽 보이는 강이 나카강으로서 엄면히 말하자면 이 포장마차가 위치한 곳은 나카강으로 둘려쌓인 섬이랍니다. 평일이고 흐린 날씨때문인지 몰라도 포장마차 거리라곤 하기에는 규모가 생각했던 만큼은 크지는 않았습니다. 주말이나 날씨가 좋은 날씨에는 이보다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내요.

 

<출처 - 구글 지도>

 

위의 입구 포토가 너무 흐리게 나와서 구글 지도에서 캡쳐하였습니다. 낮에는 너무 깨끗하고 한산하여 마치 여기가 거기 맞아라고 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내요. 하지만 저녁만 되면 180도 모습을 바뀐다는 거. 우측의 잔잔한 나카강이 너무 평화로워 보이내요.

 

 

알콜에 젖어드기에는 너무 빠른 시간이라서 그럴까요. 몇몇 가게는 이제 막 오픈을 하여 손님이 한두명뿐인 포장마차도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포장마차는 사람들로 엄청 붐볐습니다.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호객을 하고 있는 종업원의 옆모습입니다.

 

 

격차가 심하다 정도로 텅빈 곳이 있는 반면에 손님들로 꽉찬 곳이 있었는데 여기서 먹고 싶었지만 비도 오고 마냥 기다리기도 시간이 아까워서 좀 더 둘려보았습니다. 옹기종기 앉아 있는게 너무 귀엽더군요. 물론 날씨가 후덥찌근하여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찜찜하기도 하지만요.

 

 

서양인들이 비교적 눈에 잘 띄더군요. 다른 곳에서는 이정도의 빈도는 아니였는데 동양인도 좋아하지만 서구권의 사람들도 포장마차 문화를 무척 좋아하나 봅니다.

 

 

둘러보던 와중에 인기가 가장 많던 가게에 자리가 나서 얼른 들어가 착석을 하였습니다. 좌석수가 많지 않다보니 오는 손님수에 따라 먹다가도 좌우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일반 술집에서는 경험하지 못할 포장마차에서만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손글씨로 적은 메뉴판에는 다양한 재료로 만든 꼬치류와 라면, 사케, 맥주 등을 팔고 있었고요. 저는 잠깐의 고민을 거쳐 맥주와 이 집의 메인인 꼬치 세트와 오뎅을 시켰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비위생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을 수 있지만 비교적 깔끔하게 관리를 잘 하고 있더군요. 아기자기 진열되어 있는 꼬치가 눈에 확 들어오는게 주문을 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옆에서는 라면과 꼬치를 일본인 커플이 먹고 있었는데 무척 맛있어 보였답니다.

 

왼쪽으로 보면 전형적인 미국 폭주족처럼 생긴 아저씨가 누가봐도 업된 얼굴표정으로 와이프와 즐겁게 술마시면서 종업원과 옆에 앉은 중국인 커플에게 계속 대화를 시도하더군요. ㅋ 

 

 

앞에 놓여진 양념통과 깨인지 모를 재료가 통들은 라면이나 꼬치를 먹기위한 소스 위에 뿌릴 때 필요합니다. 손꼽장난처럼 자그만한 꼬치 위에 양념을 바르고 굽고 조그만한 접시에 담아서 내놓는 모습이 흥미롭더군요. ㅎ 안주가 나오기 전에 시원한 맥주 한잔과 달달한 소다주를 하나 시켜서 일행과 한잔 곁들였습니다.

 

 

예상보단 긴 15분 정도의 시간이 흘려서 드디어 오뎅이 먼저 등장을 하였습니다. 역시 일본이라 양은 애들 장난맹키로 쪼금 나오지만 맛은 스고이~~. 부드러운 식감과 적절히 베인 육수의 조합이 일품이었습니다. 입안에 들어가니 아이스크림처럼 샤르르 녹아 없어졌어요! 오디 갔지 내 오뎅 --!!

 

 

두번째로는 이 포장마차의 메인인 꼬치세트가 나왔는데 사진도 찍기 전에 입안으로 몇개는 들어가 버렸내요. ㅎㅎ 고기, 소세지, 감자, 닭똥집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는데 암튼 5~6가지 종류가 나왔습니다. 가게마다 메인이 달라서 다른 곳에서는 해산물도 맛볼 수 있으니 기호에 맞게 포장마차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잔잔히 평화롭게 흐르는 나카강을 바라보며 해질녁 한가하게 짭쪼름한 꼬치에 얼음같이 차가운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이니 신선이 따로 없더군요. ㅎ 너무 나갔나요 ㅋ 암튼 분위기에 취해 맥주 한병을 더 마시고 싶었지만 작년에 갔던 바에 가기 위해서 아쉽지만 발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화창한 날에 오는 것도 좋지만 보슬비가 스믈스물 오는 날에 나카강 옆 포장마차거리에서의 알콜 놀음 어떠신가요?

 

 

위치는 텐진 지하쇼핑가를 걸어서 텐진미나미 6번 출구로 나가서 큰 대로를 따라서 7~8분 정도 걸어가면 다리를 건너 우측편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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