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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오만함이 가져온 새누리당의 참패와 국민의당의 환호

오만함이 가져온 새누리당의 참패와 국민의당의 환호

 

20대의 국회의원 선거가 오늘 오전을 기하여 투표집계가 마무리가 되었다. 여야할 것 없는 공천파동, 새누리당 진박과 비박계의 계파 갈등, 더민주의 친문재인과 비주류의 갈등 이제는 새롭지도 않은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미간이 찌푸러지는 것은 어김없다. 특히 새누리당은 친박, 비박계가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을 해가면서 추태를 보였다. 일부러 보란듯이 대놓고 유승인 의원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퇴진을 압박했으며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모호한 기준을 들어대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 후보자의 공천을 잘라내었다. 이번 새누당의 참패는 이러한 오만이 불러낸 결과이며 앞으로 엄청난 후폭풍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1 야당인 더민주는 일찌감치 김종인 대표를 필두로 공천 물갈이를 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일으키며 이번 선전을 견인했지만 새누리당은 계파 갈등말고는 딱히 보여준 것이 없다. 물론 더민주도 계파갈등이 빠지지는 않았지만 쇄신할려는 움직임도 같이 보였다. 안철수의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더민주는 위기를 맞을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의 지지층을 흡수하여 원내교섭단체 20석을 가뿐히 넘기면서 38석을 차지하였다.

 

<출처 :  News1>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앞지르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같은 득표율을 보였다. 이로인하여 국민의당의 안철수 의원의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더민주는 호남에서의 참패의 책임을 물어 문재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민주는 이번에 비례대표를 정하면서 김종인 대표와 갈등을 보이므로써 과연 김종인 대표가 총선 후에도 당에서 입김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

 

 

21세기에 들어 거대 양당 체재로 지속되어 온 현재의 정치 지변을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겠지만 국민의당도 공천탈락자의 집합소가 되어 정치 이념의 비빔밥으로 앞으로 계파 갈등 유발 구조를 필연적으로 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어느 당도 의결권 정족수인 과반을 못 넘긴 상황에서 비빔밥의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드를 지면서 어쩌면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보다 더 최악인 20대 국회가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국민은 그렇다 하더라도 거대 양당을 믿고 온 지난 수년간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 듯 비례대표와 지역구 투표를 달리하는 교차투표가 적지 않게 발생하였다.

 

 

어째든 우여곡절 끝에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가 되었다. 선거기간 동안에 지역구민에게 했던 공약을 철썩같이 지키기를 바라면서 국민이 국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닌 국회가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는 20대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