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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히로시마 오노미치 이쿠치지마섬 고산지 절의 신비한 센부쓰도 동굴 탐방기

오늘은 저번 고산지 절의 포스팅에 이어 두번째인 당내에 위치한 센부쓰도 동굴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고산지 절은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시에 위치한 작은 섬인 이쿠치지마섬에 있는 사찰인데요. 일본 유형문화재인 조세이카쿠, 대리석 정원 미라이신노오카 언덕 등의 명소가 밀집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절의 본당 우측편 모퉁이에는 동굴로 향하는 조그만한 입구가 있는데요. 다소 아담해보이는 입구와 달리 그 안에는 엄청난 수의 석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들어서는 초입부터 양쪽 벽면에 좌불상이 방문객들을 반겨주고 있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불상 하나 하나에 정성이 가득해 보입니다.

 

 

좁은 돌담길처럼 보이는 굴길은 밝은 조명으로 마치 놀이공원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을 들게 할 정도입니다.

 

 

염라대왕이 죄인을 벌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이 아닌가 싶은데 도깨비가 무서운 얼굴로 죄인을 벌주고 있습니다.

 

 

50미터 정도를 걸어가면 이번에는 양옆으로 조각판이 나타나는데요. 그 의미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의인화된 동물들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황소처럼 보이는 야수가 불덩이 수레를 끌고 가는 모습입니다. 조금 섬뜩하내요.

 

 

이러한 조각판들이 수십미터의 굴길에 전시되어 있는데 관람객이 저의 일행 이외에 아무도 없어서 약간 무서웠답니다. ㅎㅎ

 

 

 

점점 아래로 향하는 길을 따라서면 본격적으로 수많은 불상을 뵐 수가 있는데요. 그 수가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사원을 만든 고산지 고소가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직접 만들었다고 하니 믿겨지지가 않내요.

 

 

저렇게 많은 불상을 어떻게 다 조각했는지! 하나 만들기도 쉽지도 않아 보이는데, 그 효심의 깊이를 가늠하기 조차 어려울 정도로 그 깊이를 알 수 없내요.

 

 

이 계단을 내려가면 쎈부쓰도 동굴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이 나타납니다.

 

 

아파트 2층 높이 정도의 길다란 돔 형태의 공간에 원통형으로 꾸며진 정교하게 조각된 불상 조각들의 향언이 감탄을 절로 나게 합니다.

 

 

하단에는 작은 연못이 꾸며져 있고 위를 처다보면 다양한 모습을 한 수많은 불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제각각 다른 복장 혹은 모습을 한 불상이 무수히 모셔져 있습니다.

 

 

약 15분간의 미로같은 굴길을 지나 드디어 출구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갑니다. 여기에도 어김없이 불상이 양옆에 모셔져 있습니다.

 

 

 

 

출구로 나오면 정면에 바로 구세관음대존상이 반겨 주십니다. 어마어마한 높이에 목이 아플정도로 고개를 들어야 불안을 뵐 수 있내요. 처음 고산지 절을 찾았을 때 이러한 신비한 동굴이 있는지 모르고 갔는데 뜻밖의 수확(?)이 있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언제 히로시마 오노미치를 갈 기회가 있다면 방문해보시길 바래요.